공격성이 강해 사람도 공격한다는 동물이 광주 하천에서 발견됐다.
지난 23일 매체 ‘한겨레’는 광주광역시 광주호 인근에서 악어거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3일 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 해설사인 김준석 씨는 풍암천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물속에 웅크리고 있는 악어거북을 발견했다.
김준석 씨는 “큰 입을 쩍 벌린 채 지렁이 모양의 혀끝을 앞뒤로 흔들었다”라고 말했다.
구교성 전남대 연구교수팀에 따르면 이 악어거북은 등딱지 길이 31㎝, 무게 7.6㎏으로 10살 이상의 수컷이다.
구교성 교수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개인이 기르다 호수에 내버린 거북이 하천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우 포악하고 공격성이 강해 사람이 모르고 접근했다 공격당할 가능성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1년 구미에 이어 두 번째 발견이지만, 물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더 많은 개체가 생태계에 유입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악어거북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지만 위로 솟은 등딱지와 특이한 생김새를 가져 애완용으로도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공격성이 강해 잘못 만지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악어거북은 물고기, 뱀, 거북이 등 다른 동물을 잡아먹고 수명이 길어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도 크다.
구교성 교수는 “늑대거북과 악어거북은 자연으로 유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