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한국’)의 예고편이 공개된 후 논란에 휩싸였다.
아프리카 르완다 편 다음으로 르완다를 식민 지배했던 벨기에 편이 방송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MBC every1 ‘어서와 한국’에는 르완다에서 온 파브리스, 브레제, 엘베가 출연해 한국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방송됐다.point 155 | 1
이어 18일 예고편에서는 방송인 줄리엔의 벨기에 친구들이 출연한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재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다음 게스트가 센스 없게 느껴지는 이유”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벨기에가 르완다를 식민 지배했던 역사 때문이다.
르완다는 1919년부터 벨기에의 지배를 받았다.
벨기에의 통치 방식은 매우 난폭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벨기에는 상류층인 투치족과 후투족 사이를 분열시켰다.
투치족이 후투족을 강제 노동에 동원하고 무거운 세금을 내게 하는 등 투치족만 우대하는 종족자별정책을 실시한 것이다.
벨기에의 이 정책은 르완다가 이후 심각한 종족 갈등을 겪도록 만들었다.
1962년 르완다는 독립할 수 있었으나 종족 간 갈등으로 내전은 점차 심각해졌다.point 201 | 1
1994년에는 후투족이 투치족을 학살하는 대학살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어서와 한국’ 르완다 출연진은 방송에서 벨기에의 식민 지배가 원인이 됐던 르완다 대학살을 언급하기도 했다.
파브리스는 “3개월 동안 100만 명이 학살됐다”며 아픈 역사를 고백했다.
특히 르완다 출연진들은 르완다 대학살에서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을 잃었던 경험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식민 지배 후 민족 분열을 겪었던 르완다의 역사는 한국과 매우 유사하다.point 196 | 1
문제가 제기된 후 시청자들은 “르완다 학살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가 출연했는데 이어서 벨기에 편을 방송하는 것은 무례하다”, “르완다 내전 언급 후 바로 예고편을 송출한 것은 좀 아니다” 등의 의견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