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디움 공연장 중 하나인 웸블리에서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해 성황리에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달 1일 현지시각으로 오후 7시 30분 부터 약 150분간 웸블리 공연장은 6만 관객과 함께 열광의 도가니였다.
방탄은 2일에도 추가 공연을 하며 양일간 시야제한석을 제외하고 총 12만명의 ‘아미’들과 신나는 시간을 함께 했다.
이 웸블리 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엄청난 의미를 가진다.
1923년 개장한 뒤 지난 2007년에 재개장한 웸블리 스타디움은 그간 퀸, 마이클 잭슨, 마돈나, 원 디렉션, 에미넴, 에드 시런, 리한나, 비욘세 등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가수만이 설 수 있는 무대이다.
영국은 팝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으로 타국 노래에 유난히 보수적이지만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개최했으며 더불어 비영어권 가수로 12만 좌석을 단 90분만에 매진시키는 이례적인 일을 만들어 냈다.
한 곳에 모인 6만 아미들이 만들어 낸 모습은 과연 장관이었으며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등장해 ‘디오니소스’의 전주가 흐르자 팬들의 함성으로 스타디움을 떠나갈 듯 했다.
6만 아미는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했고 방탄소년단은 ‘디오니소스’ 무대에 이어 ‘낫 투데이’ 무대를 하며 초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시작하자마자 격렬한 무대로 땀이 줄줄흐르는 멤버들은 팬들에게 인사한 뒤 엄청난 무대를 계속해 나갔다.
‘아이돌’ ‘페이크 러브’ ‘베스트 오브 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독보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point 231 | 1
단체 곡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각자의 솔로곡 무대도 준비되어 있어 공연의 특별함을 추가했다.
제이홉은 유쾌한 모습으로 ‘트리비아 기: 저스트 댄스’ 무대를 했으며 정국은 곡 ‘유포리아’로 스탠딩석에 있는 관객 위를 날아다니는 무대 장치를 통해 상상 이상의 퍼포먼스를 했다.
지민은 곡 ‘세렌디피티’를 통해 감미로운 목소리와 매력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RM은 ‘트리비아 승:러브’ 무대를 특유의 개성넘치는 모습으로 꾸몄다.
뷔는 ‘싱귤러리티’를 하며 다시금 자신의 매력을 팬들에게 전했다.
그리고 슈가는 ‘트리비아 전:시소’로 부드러운 랩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했다.
이 모든 무대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아미들의 응원이 합쳐져 놀라운 광경을 만들어 냈다.
웸블리의 6만 아미들은 하나되어 공연을 즐기며 노래마다 한국어 가사를 숙지해 떼창을 하는 소름이 돋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공연을 하기 전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영국 웸블리에서 공연할 수 있게되어서 감사하다.point 47 | 정말 영광이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point 64 | 영국에 유명한 뮤지션이 나온 나라인데, 영국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RM은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곳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헝가리에서 우리 관광객 분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실종자 분들이 하루빨리 무사 귀환하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말도 덧붙였다.point 243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