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를 뚫고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보러 가던 수능날.
수능 감독관은 무엇을 할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제 수능감독을 봤던 교사가 쓴 글이 화제가 되고있다.
교사인 A씨는 수능 감독을 막 마치고 평소 궁금하지만 알 수 없었던 수능 감독의 tmi를 소개했다.
- 교사들은 수능감독 하기를 싫어한다.
수능은 3년 또는 그 이상을 준비하여 보는 시험이다.
그만큼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에 감독관의 책임도 막중하다.
자칫하면 뉴스에도 나올 수 있는 만큼 교사들은 수능 감독을 꺼려한다고 한다.
실제로 정말 수능 감독을 하기 싫어서 직접 수능을 신청한 교사들도 있을 정도이다.
2. 수능 감독하기 싫어도 교사 짬밥(?) 짧으면 해야한다.
수능감독 선발은 경력 순으로 끊는다.
만약 자신이 교사가 된지 얼마 안됐더라면 직접 수능을 신청하는 수 밖에 없겠다.
3. 수능 감독에서 제외되는 기준은 3가지다.
고등학교 기준 수능 감독에서 제외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다.
첫째, 고3 자녀가 있다.
둘째, 노령자이거나 질병이 있다. 특히 재채기를 할 수 있는 기관지류의 질병은 제외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셋째, 고3 담임이다.
4. 감독관은 수능 전날 연수를 받는다
5. 감독관은 수능 당일날 7시 20분까지 도착한다.
6. 4교시 기준 2020수능의 감독비는 14만원이다.
많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날 연수까지 포함한 액수이다.
작년보다 1만원 상승한 것이라고 한다.
7. 복장에 신경쓰고 온다.
다른 학교 교사들도 만나기 때문에 복장을 갖추고 간다고 한다.
8. 수능날 교사들은 화려한 급식을 먹는다.
반찬은 보통 다섯가지 정도고 후식까지 나올정도로 화려하다고 한다.
A씨가 있던 학교에서는 경상도식 소고기 뭇국과 잡채, 가자미찜, 오이소박이, 김치 그리고 유자차와 숭늉이 나왔다.
9. 감독관에게 제 2교시 수학영역은 ‘최악’이다.
무려 100분의 시간동안 꼼짝 못 하기 때문이다.
A씨는 이 시간에 “100살까지의 인생계획, 자녀계획, 재테크 계획까지 꼼꼼히 짜고 시계를 보면 15분이 지나갔다”라면 고충을 토로했다.
10. 잔다.
감독관들도 휴대폰을 반납한다.
따라서 대기시간에는 생전 처음으로 모르는 교사와 이야기하거나 잔다고 한다.
11. 감독관은 학생들을 감시하는 역할이 아니라 지원하는 역할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