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한 기간제 교사에게 초등학교에서 교감이 성희롱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있다.
MBC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3월 광주광역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졌다.
기간제교사로 일한 A씨의 첫 출근날에 일어난 일로 A 씨는 퇴근 직전 교감으로부터 업무 관련 이야기로 학교 앞 카페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교감에게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 기다렸으며 1시간 쯤 후 장소에 나온 교감은 성희롱 발언을 쏟아냈다고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교감이 “‘어떤 자세가 좋니, 어떻게 (성욕을) 푸니, (성관계는) 며칠만에 하니.'”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교감은 A씨에게 “‘근데 나는 니가 맘에 든다, 그니까 애인을 해달라. 사귈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 애인이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라는 말도 서슴없이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심각한 성희롱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A씨에 따르면 교감은 할 말이 있다고 하며 A씨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의사도 묻지 않은 채 광주광역시 근교를 돌았다고 한다.
그리고 헤어진 뒤에 교감은 ‘A씨의 집 근처에서 만나자’, ‘자신의 집 쪽으로 오고 있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일들로 A씨는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A씨의 인터뷰를 보면 “저도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죠. 근데 이제 일단은 제가 기간제이고, (처음엔) 두 달만 버티면 된다 생각했고.”라고 당시 참고자 했던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성희롱에 피하지 말고 더 이상 혼자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3월 광주시교육청에 성희롱 고충 상담을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달 6일 교육청은 성고충심의위원회이 열렸으며 A씨의 일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피해를 주장하는 선생님과 주변인을 조사하는 등 해당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교조 광주지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B 교감이 또다른 교사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확인됐다.
전 근무지의 한 교사에게 ‘주말에 밖에서 만나 밥을 먹자’고 전화를 걸고 다른 교사에게는 ‘출퇴근을 함께 하자’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정석 전교조 광주지부 초등위원장은 “기간제 선생님, 방과후 교사 여선생님들한테 난처한 요구들을 많이 해가지고. 선생님들이 굉장히 두렵기도 하고,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가지고 당혹스러워한 경우들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해당 초등학교의 교감은 성희롱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이 교감은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소설을 쓰고 있어요. 제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그런 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잖아요.”라고 말하며 기사를 쓰지 말라고 하며 명예훼손 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