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낳고 엄마는 무엇을 잃었을까.
지난 13일 패션 브랜드 ODG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딸과 엄마의 대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39살 엄마와 8살 딸 김라이 양이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영상은 딸이 질문지에 있는 질문을 하고 엄마가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딸이 “엄마는 무서운 게 뭐야?”라고 묻자 엄마는 “카드값 나가는 날”이라고 답했다.
엄마의 답을 들은 딸 라이 양은 “잉? 그게 뭐야?”라고 물으며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라이 양은 이후 “엄마도 친구랑 싸워 본 적 있어?”,”엄마는 가장 후회하는 일이 뭐야?”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라이 양이 “엄마는 날 낳고 잃은 게 뭐야?”라는 질문을 던지자 평온하게 답 하던 엄마의 얼굴에는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엄마는 “엄마가 잃은건 … 젊음”이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이어 그는 “젊음이 뭔지 알아?”라며 딸에게 물었다.
라이 양이 고개를 젓자 엄마는 “지금 라이는 예쁘지? 엄마도 어리고 예쁠 때가 있었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지금은 엄마는 주름도 생기고 배도 나오고 살도 많이 찌고 했잖아. 젊음이 없어졌어”라고 말했다.
딸 라이 양이 이해가 안 가는 듯 “그렇게 많이는 (배가) 안 나왔잖아”라며 “라이는 엄마 줄무늬? 그거 없어진 거 아닌 거 같아”라고 말했다.
엄마가 지금도 엄마가 예쁘냐고 묻자 라이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딸의 모습에 엄마는 흐뭇하게 웃으며 “(대신) 딸을 얻었잖아. 어디서 이렇게 예쁜 딸을 얻겠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딸의 마지막 질문은 바로 “엄마는 나 얼만큼 사랑해?”였다.
잠시 엄마는 말을 잇지 못하며 “라이가 없는 생각만해도 엄마는 못 살것 같아”라고 고백했다.
딸은 천진하게 웃으며 “라이도!”라고 답했다.
영상은 게재된 지 나흘만에 31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영상에 “엄마는 나를 낳고 나를 빼고 모든 것을 잃은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은 600명의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