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1일 인천 계양구 A여자고등학교 점심 급식으로 나온 반찬에서 고래회충이 나왔다.
점심을 먹던 한 학생이 삼치구이에서 회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당일 급식을 먹고 배탈이나 메스꺼움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교 측 일부 인사의 안일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고래회충이 나와서 학생들이 화가 난 게 아니다. 학교의 대처가 매우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양사, 조리사를 찾아가 기생충이 나왔다고 했는데 살코기라 하고 한 선생님은 ‘남고였으면 털고 그냥 먹었을 텐데 여고라 비주얼도 신경 쓴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밝혀 논란의 불을 지폈다.
또 다른네티즌은 “정확히 교장이 ‘남학생들이었으면 툭툭 털고 먹었을텐데 여학교라 비주얼적으로 예민한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영양사님 다른 학교에서도 탐내는 분이신데 고생하신 영양사 선생님께 박수(치라)’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논란이 더해지자 학교 교장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교장이나 고래회충 많이 쳐 드시게”, “꼰대는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교장들 인성검사 안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래회충은 아나사키스라고 불리는 생선 기생충으로 이에 감염되면 복통, 구토, 설사 증상 등이 나타난다. 다만 60℃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