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비키니를 입었다가 경찰에 체포된 커플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초소형 비키니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만의 한 커플은 필리핀 보라카이에 위치한 푸카 해변에 방문했다.

 

SNS의 목격 사진을 보면 여성의 옷차림이 과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6세로 알려진 여성은 얇은 끈으로 이루어진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거닐었다.

 

뒤쪽에는 천이 아예 없이 끈으로만 이루어져 있었고, 앞쪽 역시 천의 면적이 아주 작았다.

위와 아래를 합쳐 모든 천의 너비가 10cm² 이하였다고 한다.

 

필리핀 당국은 해변을 거니는 커플을 체포했으나, 과감한 비키니를 입은 것을 처벌할 법률은 없었다.

경찰은 외설적인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조례를 적용해 해당 커플에게 벌금 2,500페소(한화 약 5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커플은 호텔에서부터 비키니를 입고 출발했으며 호텔 직원으로 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직원의 경고를 무시하고 해변을 걸었고, SNS에서 수많은 목격담을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여성의 남자친구는 “이런 비키니는 대만에서는 매우 평범한 것이며 자신을 자랑스럽게 표현하는 수단”이라 설명했다.

 

여성 역시 예술의 한 형태였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필리핀 당국은 관광객들이 방문한 곳이 필리핀이기 때문에 필리핀의 정서를 따라야한다고 요구했다.

 

커플이 다녀간 이후 보라카이 섬이 속한 아클란주 말라이시의회는 해변 등 공공장소에선 과도한 노출의 옷차림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옷차림은 상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키지 않았기에, 이제 법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전세계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느 시대에서 왔냐”, “너무 과도한 규정”, “무엇을 입든 자신의 자유다” 등의 발언을 했다.

 

반면 “공공질서에 관한 건 법률로 제정해야 한다”, “지켜야할 선이라는 것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