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로 소개팅녀 다리를 절단시키고, 결혼해야만 병원비 주겠다고 말한 소개팅남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해 10월 12일 28살인 A씨는 중국 안후이의 한 식당에서 친구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했다.
A씨는 소개팅남 샤오장이 탐탁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밥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술집으로 이동했다.
그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샤오장이 자동차 열쇠를 가져가 버렸다.
끝까지 열쇠를 돌려주지 않자 화가 난 A씨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러자 샤오장이 “늦었으니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A씨의 차를 운전했다.
당시 샤오장은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집으로 가던 중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차가 180도 구르고 땅으로 떨어지는 대형 사고였다.
A씨는 “사고가 났을 때 다리가 너무 아팠고, 곧 의식을 잃었다. 일어났을 때 오른쪽 다리가 절단됐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지어 사고로 인한 골절로 왼쪽 다리가 감염돼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에 샤오장은 A씨에게 치료 비용 9만 위안(약 1500만원)을 건넸다.
그러나 한 달 뒤 왼쪽 다리가 다시 감염됐고 재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수술로 A씨의 가족들이 5만 위안의 큰 빚을 지게 됐지만, 샤오장은 돈을 다시 주길 꺼려했다.
샤오장은 “자신과 결혼하면 치료비를 주겠다”며 황당한 제안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샤오장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를 거절했다.
A씨의 변호사는 “샤오장은 교통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고, 그가 결혼을 강요할 권리는 없다. 그는 우선 의료비를 지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태도는 강압적”이라며 “결혼을 떠나 남자의 형사책임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