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피자집’의 날다람쥐 같은 모습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지난 6일 방영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회기동 피자집의 시식 체험이 등장했다.
회기동 피자집 사장은 18년 직원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지난 회 방영분에서도 백종원이 피자를 맛보며 “이제 피자와의 악연은 끝이다. 이게 피자다” 등의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날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한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메뉴가 너무 많아 손님이 많아지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
백종원은 “파스타를 포기하고 피자 전문점으로 가는 건 어떻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피자집 사장은 파스타를 찾는 단골 손님 때문에 차마 메뉴를 포기하지 못했다.
그러자 손님이 많아질 때를 대비해 ‘미래 체험’을 하기로 했다.
메뉴를 왕창 시키는 시식단을 투입해 판매가 가능한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백종원은 “모든 메뉴를 주방에서 잘한다면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것”이라며 “몸으로 겪어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15명의 시식단이 가게로 몰려왔고, 먹고 싶은 메뉴 수십 가지를 한번에 주문했다.
피자집 사장은 처음 겪는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하나씩 요리를 내놓았다.
직원을 고용해 오븐을 맡기고, 본인은 파스타 3개를 한번에 만드는 등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파스타가 끓는 사이에는 설거지도 미리 끝내 그동안 골목식당에서 볼 수 없던 날렵함을 보여줬다.
이를 본 백종원은 할 말을 잃었다.
조보아가 “대표님 말이 없다”고 하자, 백종원은 “흠 잡을 게 있어야 얘기하지”라며 감탄했다.
18년 요식업계에 몸담았던 경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피자집 사장은 문제없이 테스트를 끝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백종언의 말을 수용해 메뉴를 줄이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음식은 문제 없이 나갔지만 파스타의 맛에 일관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역대급 재빠른 사장의 등장에 누리꾼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준비된 자영업자, 흥했으면 좋겠다”, “말이 안되는 속도다. 골목식당 사상 역대급 프로가 나타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