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대학교에 갈 생각으로 설레고 있어야 할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호대 신입생 20학번 똥군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두 눈으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해에 새롭게 간호대 20학번이 된 글쓴이는 대학에 갈 생각으로 부푼 마음을 갖고 있던 중 19학번 선배로부터 ‘충격적인’ 공지를 받게 되었다.
공지를 한 19학번은 “전체 내용 숙지하고 OT참여 전까지 암기해주세요, 선배들이 불시에 질문점검 합니다”라며 공지를 시작했다.
그는 먼저 인사법을 공지했다. 학년당 인원이 적으므로 선배님 이름은 꼭 외워두고 인삿말을 붙여야 한다. 또 인사는 무조건 제일 윗학번 선배에게만 해야한다고 전했다.
또 19학번에게는 ‘안녕하세요’, 18학번에게는 ‘안녕하십니까’, 17학번 이상에게는 ‘안녕하십니까 선배님’을 붙여야 했다.
생활준칙 부분으로 넘어가면 더욱 더 어이가 없는 광경들이 나온다.
개인 SNS에 여행 사진 업로드 금지, 카톡 상태메시지 금지, 술집 금지, 심지어 화장실 금지까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들지 않는 것들이 게시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진한 화장 금지를 공지할 때에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맘껏 하라’고 명시되어 있어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어 ‘간호는 하나다!’라는 명목 하에 각종 커뮤니티에 학과 내부의 일을 발설하지 말라는 조항까지 있었다.
징계부분에서도 똥군기는 계속됐다.
이들은 ‘개인 경고’, ‘학번 경고’로 나뉘어 경고를 부여했다. 개인 경고로 5회 누적되면 ‘이탈자’로 간주되어 투명인간을 취급받게 된다.
학번 경고가 5회 누적되면 강당 집합, 10회가 누적되면 ‘학번춤’을 추게된다.
학번춤이란 일주일간 선배가 지시한 춤을 연습해 모두가 모인 강당무대에서 3,4학년들의 ‘전원 통과’가 이루어 질 때까지 계속해서 춤을 추는 징계다.
해당 학과는 ‘간호학과는 하나의 단체생활 조직으로서 내부의 논리와 룰을 존중해달라’면서 해당 공지글을 게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간호하는 학과가 저게 왜 필요한거지”, “미개하다”, “아직도 이런 문화가 있네”, “간호는 하나라면서 외부발설 왜 금지하냐 ㅋㅋ 니들도 말도 안되는거 아니까 그러는거 아니냐”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