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에서 탄생한 복제견 메이가 죽음을 맞은 가운데, 수의대 연구팀의 비인도적인 동물실험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15일 KBS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팀이 2012년 탄생시킨 복제견 ‘메이’가 비정상적인 상태로 실험에 동원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동물복제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이 교수에 의해 태어난 비글 품종의 메이는 2013년부터 5년 간 인천공항에서 농축산물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이 교수 연구팀이 실험을 위해 메이를 데려갔고, 8개월 만인 11월 “잠시 맡긴다”는 연구팀에 의해 메이는 다시 검역본부에 돌아았다.
하지만 과거 함께 일했던 검역본부 사람들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르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메이를 보고 할말을 잃었다.
돌아온 지 일주일쯤 지난 지난해 11월 28일 메이는 다시 서울대 수의대로 돌아갔고 당시 검역본부 관계자들이 찍어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앙상하게 마른 메이가 준비된 사료를 허겁지겁 먹다가 코피를 쏟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메이는 지난 2월에는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논란이 일자 서울대는 해당 실험을 중지하고 책임 교수를 19일부터 직무정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