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중국 내 이혼율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 6일 중국 화상보는 산시성 시안의 혼인등기소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시안의 베이린구는 신종 코로나 방역을 위해 전화로 결혼 등기 예약을 받았다.
지난 5일 베이린구 혼인등기소에 신청된 이혼 등기는 14쌍이었다.
혼인등기소에서 당일 처리 가능한 최대 건수였다.
보통 중국에서 이혼이 급증하는 시기는 최대 명절인 춘절 직후와 자녀의 대학시험 이후인 6월이다.
그런데 최근 갑작스럽게 이혼율이 증가하게 된 원인은 자가 격리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부부간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린구 혼인등기소 직원은 “신종 코로나로 부부가 장장 한 달 동안 집에 틀어박혀 생활하면서 각종 트러블이 생긴 게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베이린구 뿐만 아니라 옌타구 역시 18일까지 이혼 예약이 가득 차 있을 정도로 이혼 신청자가 늘어났다.
옌타구 혼인등기소 직원은 “인터넷으로 이혼 예약을 받은 뒤 날짜가 닥쳐 전화로 문의하면 취소하겠다고 말하는 부부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하루에 이혼과 재혼은 동시에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혼인등기소가 결혼과 이혼은 인생의 대사니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중국 내 확진 환자 수가 점차 감소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