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신랑의 전 여자친구, 신부의 전 남자친구가 하객으로 참석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영국 런던 윈저성에서 열린 해리 왕자의 결혼식에서 전 여자친구들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었다.
특히 해리 왕자와 약 7년 간 교제하며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했던 첼시 데이비가 참석해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전 여자친구를 결혼식장에 초대한 해리 왕자나 초대에 응한 첼시 데이비 두 명 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수 외신은 해리 왕자가 전 연인들을 결혼식에 부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당시 영국 일간 미러는 해리 왕자가 결혼식에 전 여자친구인 첼시 데이비(Chelsey Davy)와 크레시다 보나스(Cressida Bonas)를 하객으로 초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영국 왕실에서는 결혼식에 전 연인들을 초대하는 것이 하나의 ‘예의’일 수도 있다는 것.
헤어진 연인이라도 한때 좋은 추억을 공유한 사이이며, 헤어진 이후에도 친구처럼 잘 지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또 전 연인들을 결혼식에 초대하는 것이 왕실의 ‘전통’일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서 윌리엄 왕자도 자신의 전 여자친구들을 여러 명 초대했다.
케이트 미들턴도 자신의 전 남자친구들을 결혼식에 불렀다.
또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스펜서의 결혼식에도 찰스 왕세자는 자신이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들을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외신은 해리 왕자의 행보가 사실 예전부터 왕실에서 내려오던 하나의 전통, 예법에서 비롯됐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결혼식을 올린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22일(현지 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찰스 왕세자의 70세 생일은 기념하는 파티에 참석해 공식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