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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했던 변호사가 고유정 변호를 다시 맡은 이유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고유정의 첫 공식 재판이 열리면서 변호를 맡은 변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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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난 9일 새로 선임한 고유정의 변호인은 지난달 고유정을 변호하다 비난 여론에 시달려 사임했던 5명 중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열린 법정에서 고유정이 대동한 변호인은 지난달 제주지방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던 금성의 파트너 변호사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판사로 재직하면서 집시법에 대한 위헌법률신청을 제청해 ‘촛불 판사’로 불린 인물로, 지난달 사임계를 제출한 이후에도 고유정이 수감된 제주교도소에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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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고유정 사건’ 재판에 복귀하기 위해 법무법인에서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뉴시스

A 변호사는 지난 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니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쳐주는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공소사실 중 살인과 사체 훼손·은닉 혐의는 모두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복귀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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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변호사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 A변호사는 “이번에 또 고유정 사건을 맡으면서 동료 변호사가 피해를 볼까 봐 개인 변호사로 재판에 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차 공판에서 고유정의 변호인단은 “세계 최초의 계획 없는 계획 살인”이라는 검찰 주장에 반박하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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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변호사는 숨진 피해자에게 변태적 성욕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사건의 발생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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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고유정 측의 이같은 주장에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의 변호인은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진술을 다수 했다”며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터무니없는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point 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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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한 피해자 변호인은 “마치 고인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이러한 주장은 인간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point 59 |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point 76 | 1

누리꾼들은 “변호사가 돈에 양심을 팔았다”, “돈만 많이 주면 나라도 팔아먹을 고유정 변호사”, “저런 억지로 재판에서 이길꺼라고 생각한다면 그 변호사 무능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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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월 8일과 9일 고유정 측이 선임한 변호인 5명은 고유정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었다.

고유정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