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자신을 동의 없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는 이유로 부모를 소송했다.
BBC는 앞으로 살아갈 비용을 부모에게 청구한 라파엘 사무엘이라는 남성에 대해 보도했다.
라파엘 사무엘은 “태어나는 것은 나의 동의 없는 결정이었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평소 라파엘과 부모는 문제 없이 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인 라파엘의 부모는 처음엔 아들의 항의를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어머니 바비타 카르나드 사무엘은 “법정에 부모를 세우는 아들의 실행력은 존중하지만, 아들이 우리가 아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했는지 이성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설명이 가능하다면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라파엘이 ‘안티 나탈리즘(anti natalism)’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티 나탈리즘이란 사람은 지구와 자연에 해를 끼치니 더 이상 번식하는 것을 그만하고 인류를 지구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이론이다.
라파엘은 1년 전부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아이들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지 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가 남긴 글에는 “부모들은 장난감이나 애완동물 대신 아이를 낳았고, 당신은 부모의 일종의 유희 거리였다”는 과격한 내용이 담겨 있다.
라파엘의 어머니는 법원에서 아들의 논리를 격파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라파엘은 아직 변호사를 구하지 못했다.
일부 사람들은 라파엘이 자신의 사상을 홍보하기 위해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