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프라스 원입니다. 네 3,000원입니다” 친절하게 손님을 맞는 이 알바생의 나이는 61세.
지난 5일 EBS1 다큐 시선 ‘서러워 말아요, 젊은 그대’편에서 드러난 한 장년의 편의점 알바 생활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임종석 씨는 전직 식품회사 사업부장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있다.
경제가 넉넉한 상황이었던 예전에는 60세가 넘으면 은퇴하고도 남았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자식들에게 몸이 성한 상태에서 부담을 주기는 자신에게도 마음의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임씨는 편의점에 출근한지 10일째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카드 취소나 포인트 결제 등을 배우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그래도 일자리가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편의점 점주들도 장년층, 이른바 ‘황혼 알바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바몬에서 이뤄진 편의점 점주 대상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장년층 알바생을 선호하는 이유는 ‘근태 성실’이 3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장기근무’와 ‘연륜에서 오는 능숙한 일 처리’가 각각 29.9%, 26.1%로 뒤를 잇기도 했다.
임씨는 이러한 점주들의 선호에 걸맞는 ‘성실한 장년층’의 표본이 되고 있다.
보수도 한달을 일하면 생활비는 넉넉하게 마련할 수 있는 편이고,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되는 것 만으로도 임씨는 행복하다.
70대 까지도 이와 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한다.
알바몬 관계자는 “최근 5년 새 일자리를 구하는 50세 이상 고령 알바생들이 7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고용주 2명 중 1명이 착실하고 장기 근무할 수 있는 고령 알바생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