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대생이 필리핀 경찰관에게 저지른 무례한 행동이 알려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1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여대생이 지난 9일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만달루용시의 한 도시철도역에서 경찰관에게 두유 푸딩을 던졌다.
중국인 여학생 장(23)씨는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께 두유 푸딩의 일종인 ‘타호’가 담긴 플라스틱 컵을 들고 개찰구를 통과하려고 했다.
그러자 현지 경찰관이 “도시철도에 액체류 반입이 안 된다”면서 타호를 다 마시거나 버리고 들어가라고 요구했다.
필리핀 메트로 도시철도가 최근 폭탄테러 위협 때문에 액체류 반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 씨는 타호가 담긴 컵을 경찰관에게 던졌다.
이에 경찰관의 상의와 팔 등이 두유 푸딩으로 범벅이 됐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가 신원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이 학생은 이 도시의 모 디자인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으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남의 나라와서 뭐하는거냐”, “이 중국인을 당장 추방하라”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필리핀 교통부는 장 씨가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도시철도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또 이민국도 출입국 관련 규정 위반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면서 쌓인 반중감정이 폭발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