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앨범을 300장이나 산 딸을 이해 못하는 현실 엄마 연기가 웃음을 안겼다.
지난 11일 방영된 tvN ‘그녀의 사생활’에는 아이돌 덕후의 정체를 숨기고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성덕미(박민영 분)의 모습이 등장했다.
성덕미는 일반인 코스프레(아이돌의 팬이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선 모른 척 하는 것)를 해 큐레이터 일에 합격한 과거를 공개했다.
성덕미는 5년 전 채움미술관 면접을 보러 갔다.
관장 엄소혜(김선영 분) 앞에서 면접을 치르던 성덕미는 내정자 같아보이는 다른 면접자를 보고 위기 의식을 느꼈다.
그때 관장 엄소혜가 자신의 딸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엄소혜는 “우리 딸 지금 학교에 있을 시간인데 문트랙에서 500만 원을 쓰는 건 누굴까”라고 물었다.
문트랙이라는 단어에 성덕미는 딸이 아이돌 팬임을 알아차렸다.
엄소혜는 “우리 딸~ 앨범을 왜 300장이나 사? 우리 딸 귀가 600개야?”라고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줄을 선다고? 빨리 가서 줄을 서면 되지 그 큰돈을 왜 써?”라며 “아빠 아시기 전에 당장 환불해”라고 경고했다.
다른 면접자는 전화를 끊자마자 아는 척을 하며 “효진이 팬사 간대요? 앨범을 많이 사는 순서대로 줄을 세워서 들여보내거든요. 안정적으로 들어가려면 300장 정도 사야 한다”고 끼어들었다.
그러자 관장 엄소혜는 안색을 바꾸며 “성덕미 씨는 어때요? 아이돌 팬사 가봤어요?”라고 물었다.
성덕미는 “저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라고 못 알아들은 척을 했다.
성덕미는 아이돌 딸을 싫어하는 관장의 심정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리고 일반인 코스프레를 한 덕분에 큐레이터 일을 따낼 수 있었다.
누리꾼들은 “김선영 배우분 연기 너무 잘하신다”, “사람 후드려패는 내공이 장난 아니다ㅋㅋ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 딸~ 앨범을 왜 300장이나 사? 귀가 600개야?
pic.twitter.com/aDRRC9YzIpADVERTISEMENT — 나들 (@ND0828) April 11,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