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노출’과 관련해 떠올리게 되는 자유의 나라 프랑스에서 여성들이 그동안 즐겨온 ‘상반신 노출 일광욕’을 더이상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어 우려와 화제를 낳고 있다.
AFP통신 등 해외 매체가 현지 시간으로 25일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이솝이 2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하였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50세 미만의 프랑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정기적으로 상반신 노출 일광욕을 즐긴다’고 답한 비율은 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프랑스 사회에 큰 변화가 일었음을 암시하였다.
동일한 질문에 대한 이 수치는 3년 전에는 29%, 1984년에는 43%에 달하였다.
갈수록 비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상반신 노출을 하지 않는 이유로 ‘몸매가 안 좋다’는 등의 언어, 신체적, 성적 폭력과 몸을 곁눈질하는 남성들이 꼽았다.
그 중에서도 25세 이하 여성층에서는 무려 51%가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상반신 노출 일광욕을 하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AFP통신은 이러한 추세가 마케팅과 소셜미디어(SNS)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하였다.
‘여성의 신체, 친밀함의 전투’의 저자 카미유 프루아드보-메트리 랭보대 정치학과 교수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가슴이 충분히 보기 좋지 않다고 느껴 숨긴다”면서 “오늘날 SNS와 인플루언서로 인해 이런 경향이 더 심해졌다”고 피력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