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영업 및 운영시간 제한은 왜 오후 9시인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헤럴드경제는 이른바 ‘밤 9시 이후 일제멈춤’ 방침에 특별한 기준이 있는지 서울시와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질의한 내용을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후 9시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 식당, 상점, 영화관, 학원 등 업종별로 성격이 제각각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야간 활동을 최소화하자’는 메시지는 담고 있다. 주간 활동을 대폭 줄이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나”고 답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회사 등 일과 생활이 끝난 오후 6시 이후 저녁 식사 시간을 고려하고 업무 종료 후 생활에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시간 제한보다는 만실 기준 허용 인원을 제한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헤럴드경제에 “차라리 ‘식당 만실 기준 40%만 받아라’ 하는 식으로 50% 이하로 인원을 잡고 시간을 연장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밀집도가 중요하지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코로나19 긴급 방역대책을 내놓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5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며 강화된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도 코로나19 대유행을 꺾기 위해 8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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