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2주도 안 된 쌍둥이를 팔아버린 어린 엄마의 사연이 충격을 전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중국 저장성 원저우 출신의 21살 마 씨에 대해 보도했다.
마 씨는 당시 연인이던 우 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다 아이를 가져 지난해 9월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우 씨는 곧 종적을 감췄고, 마 씨의 부모도 혼전임신을 용납할 수 없다며 딸을 외면했다.
결국 마 씨는 혼자 힘으로 쌍둥이를 책임질 수 없다고 판단했고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다.
생후 2주도 안 된 쌍둥이를 700km 이상 떨어진 지역의 낯선 사람들에게 팔기로 한 것이다.
마 씨는 쌍둥이 아들을 각각 다른 가정에 팔아 총 6만 5천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천 1백만 원을 받았다.
이후 이 사실을 알게된 경찰은 지난 7월 마 씨를 아동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마 씨는 쌍둥이를 판 돈으로 그동안 밀렸던 신용카드 대금을 갚고 최신형 스마트폰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마 씨는 “빚이 많았고 갚을 돈도 없어서 그랬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아버지 우 씨는 쌍둥이가 팔렸다는 소식을 듣고 나타나 마 씨에게 돈을 구한 다음, 자신의 도박 빚을 상환한 것이 드러나 우 씨도 체포됐다.
경찰은 안후이성과 산둥성에서 흩어졌던 쌍둥이를 되찾았다.
현재 쌍둥이는 마 씨의 부모가 보살피고 있다.
누리꾼들은 “데리고 오지 않는 게 저 아이들한테는 좋았겠네”, “애들 팔고 스마트폰 산 엄마나 애들 놔두고 도박하러 다닌 아빠나 ㅉㅉ”, “카드빚과 도박빚의 콜라보레이션..애기들만 불쌍. 애 팔았단 소식은 어케 들은거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