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식도없이.
. 살아왔다.. 그리고’
2008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를 통해 “식도 없는 아가씨”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감동사연의 주인공 오미경씨.
괴로웠지만 해피엔딩이 된 사연을 소개한다.
선천적으로 식도가 없는 채 태어났다.
태어난 지 3일 만에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식도를 살리지 못했다.
그렇게 오미경씨는 24년간 식도가 없는 채 살아갔다.
정상적인 식사는 당연히 할 수 없었다.
음식을 삼키지 못하기에 음식 맛만 본 후 다시 뱉는다.
그런 딸이 걱정되어 지켜보느라 정상적인 식사는 아버지 또한 할 수 없었다.
무리하지말고 힘들면 뱉기를 권유하는 아버지.
제작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처지가 창피해 결국 자리를 떴다.
24살의 여성은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을 펼쳐야할 나이.
먹고 뱉는 것만큼 고되고 괴로운 일은 없다.
음식, 물은 물론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침도 삼키지 못하는 상황.
미경 씨가 실질적인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은 호스를 통한 영양분이 들어간 액체류.
24년이란 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도통 적응이 될 수가 없다.
힘들어하는 미경 씨를 24년간 지켜보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찢어져 간다.
일반인은 절대 상상도 못 할만한 고통을 매일매일 겪고 참고 있다.
찾아올 것 같지 않은 남들과 같은 평범한 일상생활.
그런 그녀도 직장을 다니는 중이다.
그 누구보다 먼저 출근하고 근면성실히 업무를 한다고 한다.
직장 동료들은 점심 시간이 되면 식사를 하러 나가지만 미경 씨는 홀로 남아 24년간 똑같은 음식을 섭취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정상적인 식사를 못할 미경 씨를 생각하며 함께 끼니를 거르는 아버지.
평범한 아이들처럼만 자라길 바랬던 아버지의 작은 소망.
미경 씨에게 한줄기의 빛을 주고 싶어 재수술을 고민하는 가족들.
이미 3차례에 걸친 식도 재건 수술을 받은 적 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로 인한 트라우마는 미경씨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용기를 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재수술을 결심했다.
4일간의 정밀 검사
총 5과의 의료진이 모여 미경 씨의 상태를 점검하고 긍정적인 방법을 모색했다.
수술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가는 미경 씨의 아버지.
결과는 ‘성공’이었다.
지난 24년간의 긴 세월을 곱씹으며 지금 이순간이 제일 행복할 미경 씨 가족들.
서로의 소망을 성취하고 기쁜 마음으로 밝을 미래를 생각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부녀
지옥같았던 지난 날.
오미경씨는 건강을 찾은 후 충청북도 모 대학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10월 현재 건강히 전업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병원 측에도 전해명 교수와의 인연으로 행복한 결혼식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전해명 교수는 “많은 이들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미경시의 강한 의지가 성공적인 수술과 맞물려 건강한 삶을 찾게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장 생활을 하면서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미경씨를 생각하며 내가 위로 받곤 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룬 오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라고 주례사를 통해 오미경씨 부부의 미래를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