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직 세관 공무원이 전 세관장의 부탁으로 고가의 가방을 부당하게 통과시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SBS 뉴스는 전 세관장이 관세청 산하 세관 공무원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관 공무원 김 반장은 전 세관장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전 세관장은 지인에게 부탁을 받았다며 “딸이 파리 여행을 나갔다가 김포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인데, 샤넬 가방 때문에 한도가 넘는다고 걱정을 한다. 아는 직원이 있다면 통과시켜 달라”는 지인의 문자를 보냈다.
해외에서 600달러 이상 물품을 구매한 경우 입국할 때 자진신고를 해야 하고, 만일 몰래 들여오다 걸리면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4천800유로(약 650만 원)인 샤넬 가방을 구매하면 세금으로 200만 원 정도 내야 한다.
그러나 김 반장은 “어떻게 가져올지 알려달라.point 136 |
X-레이 때문에 휴대하거나 그냥 메고 와야 한다”라고 말했다.point 33 | 1
이후 “(지인의 딸은) 잘 나갔다. X반장에게 부탁해서 안내했다”라며 처리 결과를 상세하게 보고했다.
김 반장이 현장 근무자에게 따로 부탁한 것이다.
이에 지인의 딸은 세금을 내지 않고 샤넬 가방을 구매한 것이다.
그러나 전 세관장과 지인의 딸은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