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에 당첨되면 탄탄 대로만이 펼쳐질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로또에 당첨된 형이 당첨 이후 형제간 갈등 끝에 동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10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돼 8억원을 수령한 형 A씨는 3억원을 동생들에게 나눠준 뒤 남은 돈으로 식당 영업을 시작했으나 폐업 위기에 처했다.
A씨는 동생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지만 이자 마저 못 낼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지자 결국 동생을 살해하고 말았다.
유사한 사건이 2003년에도 발생했다.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242억 로또에 당첨된 남성의 비극적인 사연을 전했다.
당시 남성은 세금을 제하고 189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주식, 부동산, 병원 설립 등에 투자한 끝에 5년 만에 전 재산을 날렸다.
당첨 후 결혼했지만 전 재산을 날리며 결국 이혼을 하게 됐다.
남성은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써서 주식에 투자했다 실패해 1억 3천만원에 달하는 빚을 졌다.
그뿐만 아니라 이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1억원이 넘는 돈을 빌리고 도망쳐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했다.
경찰에 체포될 때 까지 남성은 찜질방을 전전하다 3년만에 붙잡혔다.
이 남성 외에도 2006년 18억원을 수령한 B씨도 로또 당첨 이후 술집과 카지노를 전전하다 4년만에 전 재산을 날렸다.
이후 B씨는 사기 등 14건의 범죄로 지명 수배를 받고 체포됐다.
체포 당시 B씨는 “차라리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정상적 삶을 살았을 것 같다”는 후회의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