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속옷 회사를 사칭해 남성 인플루언서의 노출 사진을 수집, 유포 및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20대 남성 A씨는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온 속옷 모델 제의에 관심을 보였다.
잘 알려진 속옷 회사 관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속옷만 입고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하며 사진을 요청했다.
A씨가 이에 응하자 B씨는 “XXX 조금 나오도록 속옷 내려서 정면 부탁드린다” 등 수위가 높고 부적절한 사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A씨는 “납득이 가게 말씀해달라”며 반발했고, B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모델 제안을 거절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자 B씨는 “너 세상이 저 사진들 보는 거 원치 않지?” “보여지길 원해요?”라며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뜻이 담긴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B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A씨 뿐만이 아니었다. 10대 남성 모델 지망생인 C씨 또한 비슷한 요구를 하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심지어 B씨는 A씨가 보낸 속옷 사진을 동의 없이 C씨에게 보여주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현재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칭을 당한 속옷 회사 측에서는 “우리 회사는 SNS 상에서 모델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