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까지 했던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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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4만 명을 넘어서며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 중국 과학망에 따르면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0~24일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이 측정한 잠복기 중간값은 3.0일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종 코로나 잠복기는 최대 14일이었는데 중국 보건당국은 잠복기가 14일을 넘지 않는다고 밝혀왔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 기준에 따라 접촉자들을 관리해왔고 미국 정부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자국민을 국내에 소환한 뒤 2주간 격리조치를 하거나, 세계 각국에서 의심 환자들의 자가 격리 기간을 2주이내로 한 것 등이 그 예시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새롭게 발표된 연구진의 주장대로 예상 잠복기가 대폭 늘어난다면 신종 코로나 예방 통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장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이용자들은 최장 잠복기가 24일이라는 연구 결과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이미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에서는 ‘슈퍼전파자’의 존재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슈퍼전파자’는 일반 감염자보다 더 많은 2차 접촉자를 감염시키는 숙주를 뜻하며 슈퍼전파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신종코로나의 전염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증명한다.
논문은 또 기침과 재채기, 접촉 등을 통한 질병 전파 외에 위장 분비물을 통한 전염에도 가능성을 두었다.
이번 논문은 중국 내 552개 병원의 확진 환자 1099명을 연구한 결과물이며 연구진이 환자들의 사례를 종합해보니 신종 코로나 환자 4분의 3이상은 우한 지역을 방문하거나 우한에서 온 사람과 접촉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의 증상은 가장 흔한 순으로 발열(87.9%)과 기침(67.7%)이었다.
그러나 진료 시에 발열 증상을 보이는 이는 43.8% 뿐이었고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
사망률은 1.4%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중난산 원사는 2003년 중국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가 유행할 당시 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해 사스 퇴치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며 중국 내 호흡기 질병 관련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