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에 위치한 초호화 리조트에서 투숙객이 지네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해당 지역은 지네 서식지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환경경찰뉴스는 ‘여수예술랜드’ 리조트가 지네 서식지에 숙박업소를 지으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수시청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산을 개발하면서 지네 서식지를 건드렸다”라며 “이게 무너지면서 지네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2~3년간은 지네가 지속해서 나올 것”이라며 “숙박업소의 안전 관리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여수시청이 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을 걸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해당 업체에게 공사 허가를 내준 점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산을 무차별적으로 개발하니 그렇게 됐네”, “자연을 거스리는 짓은 그만하자”, “여수시도 책임을 져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2일 상견례를 앞두고 문제의 리조트에 투숙한 홍 모 씨는 5cm 크기의 왕지네에 귓속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함께 있던 남동생이 홍 씨의 귀속 안에서 지네를 빼낸 탓에 큰 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
지네에게 물리면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돼 고통을 호소하게 되며, 심하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수시청은 지네 사고가 발생한 리조트에 행정처분과 벌금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