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교에서 YG 엔터테이먼트 소속 가수에게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월은 대학교의 봄 축제 기간이다.
보통 대학교는 축제를 맞아 초대 가수 섭외 명단을 공개한다.
그런데 일부 대학교 학생들이 ‘버닝썬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YG엔터테이먼트 소속 가수를 섭외한 사실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한양대학교 에리카에서 대대적인 반대 성명서를 제출했다.
지난 13일 총학생회 측은 학교 축제에 ‘위너’를 섭외했다고 알렸다.
소식이 퍼지자마자 페이스북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해당 섭외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총학생회 블룸에 YG 가수 공연 취소를 촉구합니다”라는 설명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축제 가수 명단에 YG 소속 아티스트 그룹 위너가 포함돼 있다”며 “아시다시피 YG는 가수 승리가 속해있던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YG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라며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데 반대한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이는 그룹 위너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라며 “범죄의 뿌리로 지목되는 YG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 강조했다.
구체적인 섭외 반대의 이유는 돈이었다.
작성자는 “YG 소속 아티스트가 수익을 내면 일부는 회사로 돌아간다”라며 “위너에게 지급한 돈의 일부는 반드시 YG로 흐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한양대 에리카 총학생회에 말을 전했다.
그는 “총학생회는 다양한 선택지 대신 왜 지금의 결과를 택했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우리의 등록금이 YG에 보탬이 되지 않도록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명지대학교 인문 캠퍼스 축제에서도 비슷한 보이콧이 일어났다.
YG 소속 가수인 ‘아이콘’이 섭외되자 교내에는 총학생회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명지대 학생은 “버닝썬 게이트로 수사 중인 YG 소속사의 소속 가수를 학교 축제에 초대하는 총학생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클럽 강간 범죄 의혹의 근원지인 YG를 소비해주는 행위는 범죄 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라며 “성평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대학 설립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명지대 총학생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
명지대 총학생회는 “축제를 함께할 아티스트 섭외 과정에서 총학생회의 신중함이 부족했던 부분을 사과드린다”라며 “특정 소속사 소비를 통한 간접적인 동조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적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이콘의 공연은 취소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