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그룹 하이라이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병장의 편지’라는 글과 윤두준이 자필로 남긴 편지의 내용이 올라왔다.
소속사 측은 “새해 첫날 반가운 소식! 매사에 감사해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병장 윤두준님의 진심이 가득 담긴 편지가 도착했다. 여전히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우선으로 응원하는 윤두준님의 바람처럼 여러분이 원하고 바라는 것들 꼭 이루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공개된 손편지는 윤두준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겨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찡하도록 했다.
그는 “아직 너무 젊은 나이지만 같이 생활하는 전우들이 저보다 한참 동생이다보니,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해지는 군대에서의 새해 첫날입니다. 18~19년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건강을 이토록 기원한 적도, 나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기도한 적도 없었다. 이 길에 들어선 이후로 처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저를 마구마구 스쳐가는 조금은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100일 정도가 남았다. 이 또한 금방 지나갈 시간이지만 아직 그날을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고통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제 행복보다 여러분들의 행복을 먼저 챙기는, 조금은 이기적인 여러분들이 되길 응원한다. 모두를 사랑하고, 행복하고 감기 조심하고, 원하는 것들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두준은 지난 2018년 8월 육군 제12보병사단 헌병으로 입대했다.
<이하 윤두준 손편지 전문>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병장 윤두준 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쓰게돼서 굉장히 죄송스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저의 근황을 자주자주 전달해드리고 싶지만 군인 신분인 지금으로써 너무나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점! 꼭 알아주셨으면 하고 편지를 시작합니다!
작년 이맘때쯤 어떻게 2019년을 보내야하나 막막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었는데 어느덧 SF영화에서나 나오던 2020년이 와버렸습니다.
아직 너무나 젊은 나이지만 같이 생활하는 전우들이 저보다 한참 동생이다보니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해지는 군대에서의 새해 첫날 입니다.
18, 19년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건강을 이토록 기원했던적도,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길 기도한적도 없었습니다.
이길에 들어선후로 처음으로 모든걸 내려놓고 싶었었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저를 마구마구 스쳐가는 조금은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생활덕분에 나와, 나의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내가 가진 모든것들이 저한텐 과분하다는 것을, 또 다시 한번 매사에 감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들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100일 정도가 남았네요. 이 또한 금방 지나갈 시간이지만 아직 그날을 기다리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운 숫자입니다…^_^
매년 새해에는 세계의 평화,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게 되지만, 야속하게도 연말에는 후회만 가득하게 됩니다.
올해는 부디…이것들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행복보다 여러분들의 행복을 먼저 챙기는, 조금은 이기적인 여러분들이 되길 응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들 사랑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감기 조심하고, 원하는것들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길!
-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