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故심미자 할머니의 유언장에서 윤미향 당선인과 정대협의 활동을 비판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지난 18일 TV조선 ‘뉴스9’은 입수한 故심미자 할머니의 유언장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 할머니는 무려 7000여 쪽에 달하는 유언장에 과거 위안부 시절 고통받은 흔적이라며 생전에 찍어둔 사진, 전기 고문 등 일본군 만행에 대한 증언을 남겼다.
이 중에는 윤미향 당선인과 정대협을 향한 비난도 상당 부분 담겨 있었다.
심 할머니는 이들이 “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전 세계에서 후원금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리고 떵떵거렸다”며 “위안부의 이름 팔아 긁어모은 후원금이 우리에겐 한 푼도 안 온다”고 썼다.
또 “인권과 명예회복을 시켜준다면서 거짓과 위선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최고재판소로부터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로 인정받은 심 할머니의 유언장에 국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다른 일본군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윤미향 당선인을 거듭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은 철석같이 믿었던 사람이다. 30년 동안 같이했다. 그런데 (위안부 문제 해결)책임을 완수하지 않고 자기 욕심만 채우려 국회에 들어가는 것 같아 배신감이 들고 서럽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앞서 불거진 쉼터 의혹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