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열대과일이 무시무시한 독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식품의약안전처도 조치에 나섰다.
지난 12일 인도에서는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31명이 집단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리치에 함유된 히포글리신과 MCPG성분으로 인해 뇌염이 발생해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17일 우리나라 식약처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리치’ 주의보를 내렸다.
식약처는 “열대과일 리치를 공복 상태에서 많이 섭취할 경우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성인은 하루에 10개 이상 어린이는 한 번에 5개 이상 섭취하지 말라고 권했다.
문제가 된 것은 바로 리치에 들어있는 히포글리신과 MCPG 성분이다.
이 성분은 포도당 생산을 억제한다.
이 때문에 저혈당 상태에서 리치를 과다 복용할 경우 혈당치가 급격하게 낮아져 저혈당증으로 인한 뇌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덜 익은 리치일 수록 히로글리신과 MCPG 성분이 2~3배 높게 함유돼있어 공복 상태에서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 의식불명,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휴가철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경우 현지에서 덜 익은 열대과일 리치, 람부탄, 용안 등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