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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를 따라 흉내내는 ‘구관조’는 많이 봤어도 ‘물범’은 처음이다.
지난 20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회색물범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물범이 사람이 부르는 노래의 멜로디를 따라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나왔다.
연구진은 회색물범 세 마리를 대상으로 소리를 모방하는 훈련을 진행했고, 훈련 결과 물범 세 마리 모두 새로운 소리의 일부를 따라부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암컷 물범인 ‘졸라’는 <반짝반짝 작은 별> 같은 동요를 부르며 음의 높이까지 맞춰서 완벽히 흉내내기도 했다.
또한 졸라는 약 10개 가량의 곡을 모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에 함께한 스코틀랜드 해양연구소 소장 빈센트 제니크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인간 언어 발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물범이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성대를 사용한 것을 전하며 “언어 장애를 연구하는 데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