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때문에 북적이는 대학가에 ‘에이즈 경보’가 불고 있다.
충북의 모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학생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기숙사에 입소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3일 해당 대학 학생들이 이용하는 SNS ‘대나무숲’ 페이지에 “XX생활관에 에이즈 보유자가 병의 유무를 알리지 않고 생활관에 입사한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러한 소문이 퍼진 것은 해당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익명의 작성자는 해당 커뮤니티에 “에이즈 걸려도 기숙사 입사 되죠? 보건증은 이상 없다고 나왔어요. 안 알려도 되나요?”라는 내용의 질문글을 올렸다.
질문글에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지자 해당 작성자는 댓글을 쓴 다른 사람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해당 글이 학생들 사이에 퍼지면서 SNS에까지 게시되며 논란이 커졌다.
최초 작성자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하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에이즈’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는 SNS 게시물에는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학생들은 “장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학교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현재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생활관에 입소하기 전 신체검사를 하지만 에이즈는 선택 항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히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만큼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